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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감상 후기::]

좋은 미술품 일수록 쉽게 그 색을 내어보이지 않으며, 좋은 음악 일 수록 오래토록 되새겨 흥얼거리게 한다.
좋은 영화를 보게되면 배우들의 손짓, 눈길, 소품 하나하나가 전달 하고자 했던것은 무엇이었을까로 머리속이 가득 해 진다.

쉽게 할 수 있는 것과, 해선 안 되는것.
쉽게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
용서 되는 것과 용서 할 수 없는 것.
당연시 되는 것과 그러지 못 하는 것.
쉽게 구분지어 생각 했던 것들이 결국엔 다 하나이나 입장에 따라 쉽게 달라지는 이해 가 쉬운, 하지만 믿기 힘든 현실의 파라독스.

누구나 나이가 든다. 준비 없이 받아 들였다가 이유없는 억울함에 가슴 먹먹해지는 날이 어느날 갑자기 올지도 모른다. 쉽게 나의 것이 내동댕이 쳐지고 흩어 질 지도 모른다. 
그것이 당연하고, 힘 없이 인정해 버리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내것이 내것이 되지 못하고, 나의 삶이 내 삶이 아닌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될 지도 모른다. 그것이 인생이다.

은교가 그것을 말 해 주었다.

- 2012.4.27 영화 '은교' 감상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