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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 Photo by Jiook Akira Yang  *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흘러만 간다.

 어느덧 가을의 깊은 언저리...
깊어진 황혼 속 길어진 그림자 처럼,
 나의 전부와도 같던 '긍정' 또한 길어진 그림자 만큼 멀어져 가는 듯하다.

급박하게 흘러가는 시간, 그리고 숨가쁘게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사람을 위해 태어났고, 
사람을 위해 죽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정작, 사람들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음에 입언저리가 쓰고, 신, 떨떠름함에 잠을 설치게 만든다.

 그분께서 자식들을 내려보내주시며 세상을 좀 더 배우게 하시고, 
다시 그분께 돌아 갈 때, 성숙한 아이로 자라 있길 바라시는 마음에, 
많은 가르침을 주심이라고 믿는다.

 좀 더 배우고, 조금 더 자랐다.
 좀 더 넒어졌으며, 좀 더 깊어진 마음으로 발전했기를 바란다.

 내일 종말이 와도 사과나무를 심을 만큼의 낙관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종말전야가 와도,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정도는 잃지 않을 만큼의 긍정은 
늘 가슴속에 품고 살리라.

오늘도 하늘은 푸르고, 태양은 밝고 힘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