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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 상처 투성이 이리 한마리::]


Copyright by National Georaphic Society.



저는 상처가 많은 사람 입니다.

늘  밝아 보이고, 즐거워 보이지만.
속에 난 상처를 감추기 위해 그런 털 옷을 덮어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전 행복한 사람 입니다.
혼자서 숲 속 눈 사이를 돌아 다니며,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자신 안에서 행복한 사람 입니다.

어느 순간,
상처 받기 두려워, 더 이상의 상처에 나를 놓아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다가서지 못 하는 사람 입니다.

그런 제게,
새로운 '다가섬' 이라는 마음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사랑일지 모릅니다.
아니.. 사랑 이라는 감정이라고 하기엔 제 마음속엔 아직 부족 한 게 너무나 많습니다.

또 잃어버릴지 모를 두려움에,
오늘도 동굴속에 조용히 머리를 집어 넣고 맙니다.

저는, 겨울 숲 상처 투성이 이리 한마리 입니다.
상처 받는게 두려워, 다가서지 못하는 바보 입니다.